예술의 본질은 덜어내기다.

서울대학 배철현 교수는 강의 중에 이렇게 말을 했다.
“좋은 예술은 더 이상 덜어 낼 것이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필요하지 않은 것을 가지고 있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

이 사실은 비단 예술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삶에는 쓸데없는 것이 존재한다.
“걱정한다고 해서 걱정이 없어진다면 걱정할 일이 없다.” 는 말이 있다.
필요 없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 걱정이다.
그러나 그걸 덜어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사물도 생각도 마음도 인간관계도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덜어내야 할 것들이 있다.

글도 쓸데없는 것을 지우는 것으로 좋은 글인지 아닌지가 좌우된다고도
하지 않는가?

각종 각종보고서, 사업계획서, 기획서도 마찬가지였다.
경험에 의하면 간결하면, 쓸데없는 것을 덜어내면 의사전달이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된다.
목적과 방법을 쉽게 알 수 있으며 시간이 단축되고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는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전부 쓰려고 한다. 욕심이다.
본말이 전도되기 싶다. 많이 가지고 있으면 주인공을 구별하기 쉽지 않다.
성경에 "너희는 기도로 구할 때 중언부언 하지 말라" 는 구절이 있다.
간결하고 필요한 것을 찾아 구하라는 말씀이다.

공간정리와 물건수납도 덜어내기다. 불필요한 것을 찾아 덜어내는 것이다.
간결하게 가꾸는 것이다. 내 삶이, 삶의 공간이 보이기 하는 것이다.
내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란 말이 있다. 들어내는 것은 늘 아픔을 수반하기 마련인가보다.
공간정리의 덜어내기는 성숙한 공간, 예술적 공간, 있어야 할 것이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적 과정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분리하고 덜어내는 아픔을 겪으면서 성숙하고, 그로인한 아름답고 행복한 나의 삶을 내가 선물로 받게 된다.
그러나 덜어내기란 욕망을 욕구로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삶의 욕구는 인간 존재의 동력이며 이유다. 욕구는 남보다 많이 가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려고 하는 것이다.
덜어냄으로 나의 본질을 찾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