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문턱너머 공간을 만들기

문턱은 들고 나감을 구분하는 것이다.
요즘에는 집안에는 문턱이 없어지고 도심의 거리에는
골목길이 없어지고 있다.

골목길 돌아서며 느끼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마중과 배웅의 추억도,
낭만도 없어지고 있다. 그래서인가 골목길에 대한 아쉬움과 추억이
북촌과 서촌의 골목길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골목길은 소통과 구분의 철학을 담고 있는 길이다.
함께 걸으면 소통의 기쁨이 홀로 걸으면 사색의 기쁨이 있다.
집안의 문턱은 어떤가, 문턱을 함께 넘어서면 한 가족으로 공동체가,
따로 문턱을 넘어서면 각자의 공간으로 개별성에 대한 존중과 사유의 행복이 있다.

인간관계 정리, 그 성공의 비결 중에 하나는 공간의 문턱을 다시 세우는 것이다.
공간의 문턱을 세우는 것은 구분하여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지혜로운 인간 관계정리는 함께 또는 홀로 라고 생각한다.
이 둘의 관계를 조화롭게 만드는 것이 이 시대는 관계의 시대, 연결이 힘이다.
마음의 문을 여는 공간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필요한공간이다.

구분한 공간은 홀로 있는 공간이다.
정호선 시인, 수선화라고 하는 시에서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산도 저녁이 되면 그림자 되어 마을로 내려온다.' 고 했다
사람들은 때로 외롭고 싶은 것이다. 홀로 있고 싶은 것이다.
고독이 행복한 수 있고 외로움을 사랑 할 수 있어야 한다.
홀로 있는 공간, 생각하고 구분하여 정리 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홀로와 함께는 다 공유 할 수 있어야 비로소 스스로 행복 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다.
공간정리 큐레이팅은 함께&홀로 의 공간을 디자인 하는 것이다.
문턱을 없애기도 하고 만들어주기도 한다.
그때 비로소 우리 집 공간이 주는 선물을 가족 모두가 나누어 가질 수 있다.
집안에 눈에 보이는 골목길과 문턱이 없어도 공간의 소유를 나누어 가질 때
‘함께, 따로’의 삶의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물리적 공간이 없으면 마음의 공간, 사유의 공간이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작은 집이라도 공간을 나누고 소유하는 새로운 디자인을 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