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와 벌초를 하기위해서 일 년에 두 번, 봄가을에 고향에 갑니다.
맑고 파란 하늘아래 초록빛으로 흔들리는 작은 산들이 이어지는
고향의 어머님 묘소를 찾아가는 일은 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4형제가 함께 가는 길은 이야기꽃이 피는 시간입니다.
둘째 동생에게 정리수납 컨설팅 얘기를 했습니다.
동생도 컨설팅의 필요성에 공감을 하면서 아내와 다툰 이야기를 합니다..
집에 쓰지 않는 그릇이 엄청 많은데 실제로 사용하는 그릇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살림을 하는데 많은 그릇들 때문에 불편하니 정리해서 버릴 것은 버리자고 했다고 합니다.
그것이 싸움의 발단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많은 그릇이 불편함과 스트레스를 주지만 쓰지 않는 그릇을 정리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소유하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인간이 농경사회 정착으로 곡식을 저장하기 시작하면부터 소유욕망이 시작 되었고
모든 전쟁의 원인에는 인간의 소유에 대한 욕망이 있는 것입니다.
소유욕이 강한 사람들은 늘 결핍으로 인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장강박증도 삶의 불안 심리로 인한 일종의 과다한 소유욕망에서 오는 것이다.
없으면 불안함을 느끼는 사람들, 그러나 삶은 있음으로 인해 갈등과 불편을 더
많이 느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 책이 베스트셀러로 많은 사랑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소유욕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그 만큼 많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법정 스님은 무소유의 정의를 '필요한 만큼만 가지는 것' 이라고 합니다.
필요한 만큼만 가지면 된다는 마음은 누구나 쉽게 이를 수 있는 경지는 아닙니다.
에리히 프롬은 소유와 존재라는 명저를 통해서 존재를 말합니다.
존재가 소유에 지배당할 때 결핍과 욕망으로 인해 불행한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점을 말합니다.

소유욕으로 인한 갈등을 해결하는 길이 있습니다. 공간정리 큐레이팅입니다.
그건 어쩌면 심리상담치료를 하는 일을 포함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존재가 소유에 앞서 있는 것이며 더 소중하다는 점을 정리경험을 통해서 알아갑니다.
공간정리큐레이팅은 인간의 존재가 소유, 저장, 물건 보다 중요함을 일깨워주는 일을 합니다.
공간정리는 소유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짐이 궁극적인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동생은 아마도 다음 이사를 할 때도 쓰지도 않은 그 많은 그릇들을 또 싸가지고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방법은 공간정리큐레이팅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