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이름 불러주기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김춘수 시인의 꽃이란 시의 도입 부분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에는 불러지는 이름이 있다
아는 이름도, 모르는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이름도~
내가 누군가로부터 불려 지거나 또는 내가 부르기 전에는
나와 그의 존재는 의미 없는 몸짓에 불과하다. 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아름다운 꽃이라 할지라도,

이름은 언제나 정해진 대로 불러지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불러주는 사람의 감정이 개입되기 때문이다.
이름을 불러주는 것은 내 기억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장된다. 물론 금방사라지기도 하고
오랫동안 기억되기도 한다.
이름을 불러주는 것은 의미 없는 몸짓에 생명과
사랑을 주고 관계를 맺어 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건 비단 사람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리라.
사물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공간정리, 나만의 이름을 붙여주자, 살아나는 공간이 되고 행복의 공간이 되고
의미 있는 공간으로 채워지도록 행복의 공간, 여유로운 공간, 편리한 공간
대화의 꽃이 피는 공간 등 이름이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그 이름을 불러주면 어떨까?

추억속의 누군가를 한번 불러보자, 아마도 내 삶의 공간속으로
들어와 꽃으로 피어날지도 모른다.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이름 불러주기,
살아있음을 서로 함께 느끼고 관계를 이어 가는 것이라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 많이 불러야겠다. 나의 이름도 불러주자,
내가 하고자 하는 꿈에 이름을 지어주고 불러주자 꽃을 피우기 위해~
공간에 이름을 정하고 그 이름을 불러주자
살아있는 선물이 되어 나에게 행복의 공간이 되도록~